육아 기록

5개월 유아 요로감염 | 극 초기증상과 대처, 아기입원준비물!

아드리두린맘 2021. 12. 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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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둘째 아이가 요로감염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됐어요.



열도 나지 않았던 극 초기 증상,
그래도 빨리 발견해서 치료가 빨랐어요.

코로나 검사후 결과 나올때까지 격리실.


한 2-3주 전 부터,
아이 소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남들은 그냥 오줌 냄새야- 하는
그런 찌린내?
왜 어디 요양원에 대소변 가리지 못하는 분 병실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 있죠.
그보다는 약했지만.. 아기 오줌 냄새 같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기 소변은 무색 무취- 라고 나오더라구요.

??



엄마 코에서 아기 오줌 냄새가 나기 시작했지만
아이는 밥도 평소처럼 잘 먹고
컨디션에는 변화가 없었어요.
칭얼거림도 없고, 소변양도 괜찮았어요.
검사라도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일단 일반 소아과에 가려고 했는데
일반 작은 소아과에서는
감염 검사는 할 수 있지만,
요로감염인지, 아니면 다른 감염증상인지
구별해서 진단을 내기가 어렵다고 해요!
(이건 아무래도 초음파까지 보지 않아서인듯 해요)

그래서 일단 예약을 하고 소변냄새 이유만 가지고
병원엘 갔습니다.

돌 미만 아이들에게서 뭔가 달라지는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보다는
병원으로 가보세요~
사람 없는 한가한 소아과나,
아니면 하루이틀 전 예약을 하고 대기없이
의사선생님을 만날수 있는게 좋은 방법 같아요.

의사눈에 극 예민 엄마로 보여지는게
집에서 왜그럴까 걱정하거나,
작은 문제라도 그냥 지나쳐 키우는것보다 훨 낫습니다.

첫아이때도 이상한 조짐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갔어요.
오히려 첫아이때 초반에 여러번 가면서 배운
의학적 소견과 지시들로 점점 예민하지 않고
뭘 좀 알고 침착할수 있는 엄마가 됐어요.

작은 우리둘째.. 침대 넘나 커보이는 것 ㅜ


병원에서 소변검사, 피검사를 했어요.
결과는 1주일 뒤에 나온다고 했고,
일주일동안도 아주 평범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피검사 결과는 정상범위인데
소변에서 균이 많이 나왔어요.
단백뇨, 많지는 않지만 혈뇨도 나왔다고 해요.

소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니
문제가 있기는 있다- 결론을 냈죠.




요로감염은 보통 아래에서 감염이 되어
위로 점차 번져갈 수 있는데요,
요도- 방광- 신장
순서대로 가면서 점차 번질수록 증상들은 강하고
열이나 통증도 수반한다고 해요.

다행히(?) 세균이 많이있는 소변 냄새로
캐치했고, 방광이나 신장으로 번지기 전에
그러니까 피검사에서 염증이 시작되려는 시점에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어요.



피검사가 정상이었지만
검사 결과를 듣는날 바로 열이 좀 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2차 피검사 소변검사를 진행했고.
아무래도 염증 수치는 치료가 시작되지 않으면
계속 오를 수 있으니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일주일 전에 검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
항생제 처방을 받고 복용했더라면
아마 훨씬 쉽게 나았을텐데.. ㅜㅜ


소아입원실에 링거드롭기 -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어서 침대밖으로 못나가는 현실 ㅜㅜ


입원 하자마자 열이 급속도로 오르더라고요.
39도..
아이가 너무 어려서 주사로 해열제를 맞을 수는 없고
약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집에서 챔프 먹이면 금방 안떨어지는데
병원에서 준 약- 효과 직빵이네요.



처음 열이 시작되니
해열제 기운이 떨어진다 싶으면
열이 계속 올랐어요.
이틀간은 해열제를 계속 먹이면서
체온 유지를 한것 같아요.


의사선생님께서 염증수치가 있어서 열이오를때는
열이 한번에 사라지는게 아니라
열이 오르-내리는 구간의 간격이
점차 벌어지면서 열이 떨어진다고 해요.

그래서 첫날에는 5번 정도 해열제를 먹었다면
둘째날에는 3번
셋째날에는 1번 먹고 열은 잡혔어요.

평소에 정말 징징거림 없는 세상 순둥이 인데
열이 나니 온몸이 찌뿌둥 한가봐요.
많이 보채더라고요. 그래도 감사 ..



이렇게 어린아기를 데리고 입원이 처음이라
게다가 입원 예상하지 못하고 진료받으러 가서
입원하게 된거라
입원 꼭 필요한 짐 챙기는것도 어수선 했어요.


제 경험으로 몇가지 필요한 짐 체크해보세요.

✔️✔️✔️
기저귀, 물티슈, 제균티슈, 손수건, 구강티슈
분유, 젖병 4-5개, 분유포트나 큰 보온병
아기 애착물건, 아기베개,
옷은 단추로 된것 중에서 소매가 넓은것
(병원복은 까실하고 뻣뻣해서 불편한데
수액때문에 갈아입히기 편한 옷이 좋아요 )
피지오머 (병원은 히터작동이라 건조해요)
아기로션, 아기 장난감 작은것 몇개
아기간식, 이유식 등 먹거리
젖병솔, 젖병세제, 아기띠
스스로 앉을 줄 모르면 아기의자.
아기 블랭킷(초음파나 촬영등 이동해야 할 때)



보호자 슬리퍼, 수건, 스킨로션, 여벌옷(속옷)
간식거리(코로나라 외출/면회 어려워요)
종이컵이나 개인 텀블러
충전기 등



아직 혼자 앉을줄 모르는 둘째는
또 만 6개월이 됐지만
아직도 뒤집기를 안좋아해요
누워서 발들고 발가락 먹기만 좋아하심..
너무 심심할것 같아서 중간중간
집에있는 장난감을 받아서 놀아주었어요 ㅎ
아직은 앉아보고 누워보고
그저 놀이가 그게 전부 .. ㅎㅎ



유아동이 입원 가능한 병원에는
젖병 소독기가 대부분 준비되어 있어요.
혹시 모르니 입원까지 생각하시면
미리 물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평소보다 소화가 잘 안되는지
분유도 절반양만 먹고 끊어끊어 자주 먹더라고요.
젖병을 하루에 두세번씩 세척했어요 ㅎ



침대 안전가드가 있지만
차가운 철제라 이불로 둘러싸고 또 배게도 대고
아이의 안전을 위해 여유롭게 아기가 좋아하는 블랭킷
준비해가시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히터를 틀지만 이상하게 밤에는 추운 병원..



컨디션이 나빠 하루종일 칭얼거릴 수도 있으니
엄마 체력과 아기띠는 필수 입니다.
저는 패드도 챙겨가서 백색소음 틀어주었어요.


안아프고 크면 참 좋겠지만
주변 어른들은 다들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마음을 단디 먹어야
부모가 되는걸까요.

아프지 않을수 없지만
아픈시간 혼자 힘들어 하지 않고
불행하다 느끼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강하게 마음 먹어봅니다^^


모두들 육아 힘내세요!


6개월 | 요로감염 입원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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